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회장 서정의)는 지난 2일 오후, 설명절을 맞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고령 남북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위로 방문을 실시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는 사하구 하단동에 거주하는 평안남도 출신인 101세 박인학 할아버지를 방문하여 위로금과 명절 선물을 전달하였다.
박 할아버지는 1950년에 일어난 6·25전쟁으로 인해 동생, 사촌동생과 함께 부산으로 피난왔다고 한다. “정든 고향을 떠나올 때 이렇게 오랫동안 못 가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제는 동생들 모두 북망산천 보내고 혼자 남아있는데, 고향 땅이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그려지지만 이제 가면 아는 사람이 없을 거 같다.” 며 세월의 무심함을 안타까워했다.
박 할아버지는 부산 국제시장에서 옷장사를 하면서 가정을 꾸려왔다며 지나온 삶을 잔잔히 되새겨, 분단의 아픔을 그린 ‘국제시장’ 영화를 회상하게 했다. 100살이 넘은 나이에도 꼿꼿한 자세로 신문도 보고 식사도 직접 조리한다. 매일 2km 등산을 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장수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할아버지는 “이렇게 외롭게 살고 있는 사람을 찾아와줘서 적십자에 정말 감사하다“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세대 남북이산가족들의 고령화에 따라 유전자 확보, 이산가족의 사진과 글로 남기는 ‘이산가족 생애보’를 제작하는 등 남북 이산가족교류를 대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