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무너져가는 집에 버팀목이 되어준 따뜻한 마음들

 

20여 년전 위암으로 남편을 잃고, 시골에서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외롭게 사시는 김분례 할머니. 하지만 할머니에게 외로움보다 더 큰 고통은 바로 생활고입니다. 오래된 흙집과 비가 오면 질척해지는 마당, 그리고 재래식 화장실 등 불편을 넘어 위험하기까지 한 환경에서 그저 버티듯 살고 계셨던 거죠. 할머니의 오래된 집도, 외로운 마음도 절망으로 무너져가던 그때, 한 줄기 희망이 찾아왔습니다.

 

불안하고 위험한 할머니의 보금자리

 

안녕하세요. 저는 영동상촌적십자봉사회의 우명희입니다. 저에게는 ‘특별한’ 엄마가 한 분 계시는데요. 바로 이웃 마을에 사시는 김분례 할머니이십니다. 저와 김분례 할머니의 특별한 인연은 올해 초,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상촌면사무소의 이싱그런 주무관님께서 희망풍차 긴급지원으로 김분례 할머니의 집을 수리할 수 있을지 문의 해오신 겁니다.

 

며칠 후 김분례 할머니의 집을 방문한 저는 조금 놀랐습니다. 오래된 흙집, 비가 오면 질퍽해지는 흙 마당, 그리고 마당 너머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까지…. 노인성 관절질환으로 거동이 힘드셨던 할머니께서는 최근 새벽에 화장실을 가던 중 낙상사고까지 당하셨답니다. 이렇게 불편 하고 또 위험한 상황임에도 어려운 형편 때문에 집수리는 엄두도 못 내고 계셨죠. 20여 년 전, 할아버지께서 위암으로 돌아가신 후 할머니는 줄곧 이곳 상촌면에서 홀로 사셨거든요. 슬하에 여섯 남매를 두셨지만 모두가 형편이 어려운 탓에 자녀분들의 도움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뜻하고 안락한 보금자리여야 할 집이 할머니께는 위험하고 불안 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너무나도 무거워졌습니다. 그 길로 저는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주거환경개선 지원을 신청했고, 감사하게도 긴급지원금을 받아 할머니의 오래된 집을 수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이룬 희망

 

집수리에 나선 우리는 가장 먼저 비위생적인 재래식 화장실을 없앴습니다. 그토록 할머니를 불편하게 했던 화장실을 집 안 낡은 부엌을 개조해 양변기가 있는 화장실로 탈바꿈한 거죠. 오랜 시간 마당과 집 구석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쓰레기도 상촌면장님과 면사무소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말끔하게 치웠습니다. 새로 담장을 쌓고, 현관문을 만들고 또 음식 솜씨가 좋은 할머니를 위해 장독대 공간까지 만드니, 곧 쓰러질 것만 같았던 할머니의 보금자리가 한결 아늑해 졌어요.

 

 

마음 같아서는 발이 푹푹 빠지고 미끄러운 흙 마당에 시멘트도 깔아 드리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안타까웠는데요. 이런 우리의 마음이 닿았던 걸까요? 그동안 생활이 어려워 할머니를 돕지 못했던 자녀 분들이 소식을 듣고는 십시일반 돈을 모아 흙 마당을 시멘트로 메워 주셨습니다. 잊고 살았던 가족의 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시간…. 멀끔해진 화장실, 깨끗한 마당도 좋지만 아마도 할머니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오랜만에 느끼는 ‘가족의 사랑’이었을 겁니다.

 

 

 

받은 희망이 더 큰 희망이 되어 퍼져가는 순간

 

공사 이후 부쩍 친해진 할머니와 저는 서로를 ‘엄마와 딸’이라고 불러요. 자주 집에 들러 필요한 물품을 전해드리고, 말동무도 해드리죠.

“엄마, 저 왔어요!”

며칠 전, 여느 때와 같이 불쑥 집에 찾아가니 할머니께서는 부침개 를 부치고 계셨습니다. 이미 채반 하나가 그득해요. “이거 다 드시려고 요?”하고 여쭤보니 이웃들에게 나눠주려고 아픈 어깨를 무릅쓰고 만드셨대요.

 

 

이렇듯 없는 살림에도 자신보다 이웃을 더 생각하는 할머니께 최근 새로운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당신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당신보다 상황이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응원의 기도를 건네는 것입니다. 당신이 받은 것을 보답할 길이 없기에, 듣는 이가 없어도 매일같이 모두의 안녕을 위해 기도한다는 김분례 할머니. 그런 할머니를 통해 저는 오늘도 참된 봉사의 마음을 배웁니다. 그리고 이러한 할머니의 마음이 더욱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할머니를 대신해서 따뜻하고 환한 집과 더불어 희망까지 선물해주신 대한적십자사와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위기가정 지원신청 및 후원하기
    대한적십자사는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정을 상시 발굴하여 생계, 주거, 의료, 교육 분야의 긴급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기가정 지원 신청하기
    우리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지금 참여해 주세요. 후원 신청하기

대한적십자사 본사 : (우) 26465 강원도 원주시 혁신로 50 / 서울사무소 : (우) 04629 서울특별시 중구 소파로 145 대표번호 : 02) 3705-3705

후원문의 : 1577-8179(월~금 09:00~18:00) 헌혈문의 : 1600-3705(월~토 09:00~20:00 / 일,공휴일 10:00~18:00) E-mail : webmaster@redcross.or.kr

대표 : 박경서    사업자등록번호 : 203-82-00639    Copyright(c) Korean Red Cross. All rights reserved.

지사 및 세계적십자

RSS2.0

FAMILY SITE

모바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