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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RCY우정의나무심기


한반도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기


2007 남북 RCY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는 남한 총 100명(청소년 75명, 지도자 및 지원인원 25명), 북한 총 68명(청소년 48명, 지도자 및 지원인력 30명)이 참가하여 4월 4일부터 6일까지 금강산에서 실시되었으며, 특히 2006년 잣나무 묘목 30만 그루를 후원한 바 있는 대한적십자사 사회협력기관인 한국토지공사에서 잣나무 묘목 30만 그루 및 행사 운영경비 일체를 후원하고 온누리봉사단 7명도 함께 행사에 참가하였다.


남북 청소년적십자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는 북한의 청소년적십자 단원들과 함께 우정과 친선을 나누는 4개의 주요 행사로 진행되었다. 첫째는 남북 공식 주최 만찬 행사, 둘째는 가장 중요한 남북한 청소년들이 함께 금강산 일원에서 묘목을 심는 나무심기 행사, 셋째는 남북한 청소년 함께 금강산을 오르며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 금강산 공동 등반, 넷째는 남북 청소년들의 장기자랑을 뽐내는 '우정의 한마당'이었다.


남북 공식 주최 만찬은 4월 4일에는 북한이, 4월 5일에는 남한이 주최가 되어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금강산 호텔에서 실시하였다. 북한 주최 만찬 때에는 북한 청소년들과 지도자들이 먼저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 측이 들어오면 박수로 환영을 하고, 남한 주최 만찬일 때는 반대로 진행이 된다. 공식적으로 남북한의 청소년적십자 단원들과 지도자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이다 보니, 남한의 청소년들은 많이 설레여 하고 또 긴장도 하였다. 특히 이번 만찬은 전년도와 달리 청소년은 청소년끼리, 지도자는 지도자끼리 자리를 배치하였는데, 혹시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나 북한에서 민감한 지도층의 호칭문제 등이 청소년 단원들끼리 앉은 자리에서 발생하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우려했던 것보다는 차분하고 진지하게 만찬이 진행되었으며, 간혹 정치적인 문제와 관련된 질문들도 있었지만 별 다른 문제없이 흘러갔다. 만찬이 점점 무르익자 남과 북의 청소년들은 자연스레 학교 및 가정 생활 등에 대한 서로의 궁금한 사항으로 대화가 이어져 갔다.


4월 5일에는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인 공동 식수 행사가 금강산 구룡연 인근에서 진행되었다. '2007 남북 청소년적십자 우정의 나무심기' 공동 식수 행사에 앞서 남한 대표단 단장인 대한적십자사 함기선 부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민족의 명산인 이곳 금강산에서 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함께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으며", 이는 "우리가 나무뿐만 아니라 민족애와 형제애를 함께 심어서 이 나무들이 평화통일의 묘목이 되어야 하며, 남과 북의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밝혀 줄 희망의 나무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다.


양측 대표단 단장의 인사와 기념촬영 후에 남한에서 준비한 목장갑과 삽, 물조리개를 나누어 갖고 남한과 북한의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잣나무 묘목 500 그루를 심기 시작하였다. 무성하게 자란 잡풀과 갈대들로 덮인 민둥산 비탈에서 남북 청소년들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듯 묘목과 삽 등을 들고 서먹서먹해 했으나, 잠시의 탐색전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금세 웃음보따리가 풀리며 마음의 벽을 허물었다. 남한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은 대체로 나무심기가 처음인 듯 서툰 반면, 북한의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은 여러 차례 경험이 있는 듯 적극적으로 나무심기를 주도하였다. 우리 산하를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1시간 반 정도의 나무심기 행사가 끝나자 양측의 청소년들은 전날 만찬장에서 보다 더 친근하고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어 갔다.


점심식사를 한 후에는 금강산 구룡연을 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함께 등반하였다. 구룡연 입구 주차장에 모인 남과 북의 청소년들은 어제의 만찬과 오전의 식목 활동으로 더욱 친근해져 삼록수, 금강문, 옥류동을 거쳐 구룡폭포까지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가는 중간 중간 경치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남한의 청소년과 북한의 청소년들이 미리 준비한 간식들을 서로 나누어 먹으며 다양한 이야기 꽃을 피웠고, 간혹 힘들어 하는 친구들은 서로의 손을 이끌어 함께 올라갔다. 1시간 반 정도 산행으로 도착한 곳에는 구룡폭포의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구룡폭포를 바라보며 남북 관계도 우리의 산행처럼 한걸음씩 조심스럽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면, 언젠가는 시원한 물줄기가 되어 우렁차게 세계에 우리민족의 하나됨을 보여줄 날이 오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려오는 길에는 북한의 적십자 관계자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내려왔다. 그는 남한에서 청소년적십자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외국의 청소년적십자 단원들과 교류는 있는지 등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을 질문하였고, 또한 북한의 청소년적십자 활동에 대한 얘기도 나누었다.


행사 마지막 날인 6일, 푸른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해금강 백사장에서 남북 청소년적십자 단원 및 지도자 168명은 ‘우정의 한마당’ 시간을 가졌다. 남과 북의 청소년들은 각자 준비한 장기자랑을 펼쳐 보였는데, 먼저 남한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별 합창과 아리랑 독창, 그리고 우리의 소원과 청소년적십자 단가를 전체 합창으로 불렀다. 이어서 북한 청소년들이 독창, 방창, 3?5 중창, 장세납 독주 등을 선보이자 우리 청소년들은 전문적인 재능과 독특한 가성법, 아름다운 율동을 보여준 북한 청소년들에게 큰 박수 갈채를 보내며 환호하였다. 마지막으로 남과 북의 청소년들이 손과 손을 맞잡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우리는 하나’를 함께 부를 때는 정말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동포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정의 한마당' 장기 공연이 끝나고 남북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은 해금강에서 서로 준비한 간단한 선물을 교환하기도 하고 껴안기도 하며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보냈다. 몇몇 청소년들은 이별의 아쉬움에 침통한 표정을 짓다가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보이기도 하였다. 남한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차에 오르자 북한 청소년들이 손을 흔들며, “통일이 된 후에 꼭 보자”, “조심해서 잘 가”라며 남한 대표단이 탄 버스가 해금강 주차장을 벗어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하였다.


남북 청소년적십자 우정의 나무심기 성과와 계획


남북 청소년적십자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의 성과는 첫째, 분단체제로 인해 형성된 남북간의 제도적 차이와 이질화를 해소하고 남북 청소년 간의 민족공유의식을 확대하였으며, 둘째, 남북의 청소년들이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서로간의 상호이해와 우의 증진을 도모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셋째, 앞으로 통일세대가 될 남북의 청소년들이 함께 우정의 나무를 심음으로서 평화통일의 초석을 닦으며, 남북이 함께 푸르고 아름다운 한반도를 가꾸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대한적십자사는 2005년에 남북 적십자 간의 「남북적십자간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행사를 추진할 것이며, 또한 이 행사에 참가하는 인원도 북측과 협의하여 지속적으로 늘려 더 많은 남북의 청소년들이 참가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금강산 지역 이외에서도 식수 활동이 이루어지고, 남북의 청소년들이 개성 등과 같은 문화유적지에서 문화유적답사 행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북한 측에 제안할 계획이다.


남북 청소년적십자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는 헐벗은 북녘 땅에 나무를 심는 행사로서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남북의 청소년들이 직접 교류하는 유일한 청소년 행사로서도 그 의미가 깊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남북의 청소년들이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이들이 심은 묘목들도 푸르고 우람하게 자라나 남북간의 우정과 평화의 상징이 되어 ‘민족통일’로 한걸음씩 나아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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